[고타야뉴스=이은희기자]포항시는 최근 한우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한우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26일 공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의 축종별 마리당 소득에 따르면 러-우 전쟁 등의 영향으로 사료비가 급등하면서 전 축종의 생산비가 올라간 가운데 한우의 경우 가격하락까지 겹쳐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 397만 원에 송아지를 구매하고 사료비 등 517만 원을 투입해 965만 원에 판매가 이뤄졌는데, 마리당 약 51만 원의 소득이 발생했지만, 인건비·토지비용 등을 포함할 시 마리당 69만 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한우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시는 생산비 저감과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에 나선다. 미경산우 비육 지원 사업은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인 미경산우를 비육, 암소 감축을 통해 한우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으며, 시는 이를 위해 두당 50만 원을 신청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합사료 가격이 2020년 421원/kg에서 2021년 471원/kg, 지난해인 2022년에는 605원/kg으로 지난 2년간 43.7% 상승해 한우 사육 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조사료 생산비도 지원한다. 또한 시는 미경산우 중성화 장려금 외 1종에 7,700만 원, 한우 양질조사료 지원 외 1종에 7억 원 등 총 7억 7,700만 원의 예산을 농가에 지원하기 위해 지난 2회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아울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한우고기를 선정해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포항축협 할인판매, 학교급식과 해병대 군납 활성화를 적극 활용해 한우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고준달 축산과장은 “최근 한우 가격하락과 사료용 수입 곡물 가격 상승으로 침체된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한우고기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