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야뉴스=손찬범기자] 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개최되는 ‘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통해 포항 장기를 대한민국 유배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3도(道) 유배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문화제는 ‘겨울을 뚫고 온 서신’을 슬로건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였던 포항 장기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유배를 학문과 기록, 사람과 문화가 오갔던 ‘교류의 시간’으로 재조명한다. 이번 행사에는 다산 정약용의 정신적 뿌리를 간직한 경기 남양주, 실학사상을 꽃피운 전남 강진, 다산이 첫 유배의 고단함 속에서 새로운 사유를 시작했던 포항 장기가 함께 참여한다. 세 도시는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각 지역의 유배문화 자원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학술·교육·문화콘텐츠 분야까지 교류를 확장할 계획이다. 교류의 시작은 문화제 전날 열리는 ‘3도(道) 교류의 밤’이며, 행사 당일에는 ▲3도(道) 학술교류 ▲인문해설사 교류 ▲다례연 ▲인문책방 ▲물산교류전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펼친다. 또한, 남양주시가 제작한 다산 정약용 영정의 탄생 과정과 포항 장기로 오게 된 여정을 담은 인문 토크쇼 ‘그 얼굴 다시 모셔 놓고 보니’도 기대를 모은다. 장기발전연구회 이종길 회장(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과 김정환 진행자가 다산의 삶과 장기라는 공간의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개막과 폐막 행사에는 ‘유배객 호송 퍼포먼스’와 ‘해배행렬 재현’을 준비해 주민과 관람객이 유배에서 해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3도(道) 물산전에서는 과거 사람을 멀어지게 했던 유배의 길이 오늘날 서로의 삶과 문화를 잇는 교류의 길로 다시 이어진다. 특히 장기 산딸기와 돌미역, 강진 책빵, 남양주 실학박물관 굿즈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 물건에 담긴 사람의 정성과 지역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장기유배문화제의 목표는 유배가 남긴 학문과 정신적 유산을 현재의 문화 교류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장기가 대한민국 유배문화 도시들을 연결하는 인문문화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5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는 오는 13일 장기중학교(장기숲)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3도(道) 교류프로그램을 비롯해 서간문 백일장, 자발적 유배체험, 자연관찰기록, 유배문화길 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혹서기 및 우천 시 장소가 이동되거나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 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종편집: 2026-06-13 2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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