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야뉴스=이은희기자]대구 북구청은 일상 속 친숙한 하천을 문화와 여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수상한 여름 x 북구` 수변문화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북구는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동화천에서 “수상한 시네마 in 동화천”을,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팔거천에서 “수상한 피크닉 in 팔거천”을 개최하며 두 하천의 특색을 살린 문화 행사를 잇따라 선보였다.이번 행사는 산책과 운동을 위해 찾던 일상적인 수변 공간에 영화, 음악, 체험, 피크닉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더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 지역특화 문화 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비를 확보하면서 행사 기간과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하는 등 동화천과 팔거천을 북구의 대표적인 생활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의미를 더했다.동화천에서는 야외 영화, 산책로 한 바퀴 미션과 함께하는 특별한 늦여름 밤먼저 동화천에서 열린 “수상한 시네마 in 동화천”에는 이틀간 많은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 야외 영화관을 즐기며 늦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했다.특히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영화소품 및 동화천 한바퀴 미션이 순식간에 동나는 등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졌으며, 돗자리와 빈백 등을 활용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해 기존의 영화관과는 다른 수변 야외 영화관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변동 주민 장상규 씨(37세)는“작년보다 행사가 더 커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져서 좋다. 이곳에 20년 넘게 살면서도 이런 문화유산이 있다는 것을 동화천 한 바퀴 미션을 하며 처음 알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행사가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팔거천에서는 떡볶이 피크닉부터 공연·하늘 열차 체험까지○ 동천역 일원에서 열린 “수상한 피크닉 in 팔거천”은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누는 피크닉을 중심으로 떡볶이 밀키트 체험,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수상한 싱어 콘서트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전국을 통틀어 대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 “수상한 하늘 열차”는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을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50분 동안 ‘마피아 게임’, ‘열차 대항전’이 펼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 사전 접수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많은 대구시민들을 북구로 불러 모았다. 대구교통공사에서도 하늘 열차 대관을 적극 홍보하는 등 앞으로 이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범물동에 사는 우선향(52세)씨는 “우연한 기회에 북구 수변 행사를 알게 되어 지난주에 동화천, 이번 주에 팔거천을 방문했는데 행사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이런 수변 인프라를 보고 더욱 놀랐다.”라며, 북구로 이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상한 MZ열차에 참가한 권인영 씨(범물동, 32세)는 “행사 당일 마피아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참가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표정 관리를 하느라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며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던 모노레일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니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한편, 동화천·팔거천 두 행사에 총 18,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먹골 상가번영회, 팔거·동천 상인회, 동천역 상가번영회, 칠곡시장까지 총 4개 상인회가 행사에 함께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행사장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지역 상생형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이근수 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화천과 팔거천이 단순한 친수공간을 넘어 걷고, 머물고, 즐기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