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서원에는 예로부터 ‘부귀화’로 불리던 모란꽃이 활짝 펴서 이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이 모란을 감상하거나 모란꽃 피는 것을 길조로 여기는 내용이 많이 등장하며, 조선 후기까지도 모란은 풍요로움과 고귀함의 상징이었다.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추모해 그 제자들과 지역 유림에 의해 1574년 건립된 도산서원은 1969~1970년에 정부의 고적보전정책에 따라 성역화 대상으로 지정돼 대대적으로 중수가 이뤄졌다.
도산서원에 모란이 식재된 것은 1977년 도산서원 환경정화사업을 통해서다. 현재 도산서원 경내에는 40주의 모란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도산서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모란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도산서원을 방문하셔서 모란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