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6.부터 4. 25.까지 문경 소창다명에서 <수기치인(修己治人), 한지에 깃든 풍경> 사진전이 열린다. 수기치인은 유학을 상징하는 용어이다.수기는 나를 확고히 세우는 것, 치인은 그 역량을 외부로 확대해 가는 것이다. 나를 바르게 함으로써 그 덕화가 세상에 펼쳐지게 되는 선한 영향력을 주도해 온 곳이 서원이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9개 서원(영주/소수서원, 안동/도산서원, 병산서원, 대구/도동서원, 경주/옥산서원, 함양/남계서원, 장성/필암서원, 정읍/무성서원, 논산/돈암서원)의 건축물과 제향의 모습을 문경 한지 위에 인화한 사진 전시이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동춘 작가는 지난 19년간을 서울과 안동을 오가며 경상도 지역의 고택과 종가, 서원, 향교 등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의 옛 원형을 기록해 왔다. 2010년 <오래 묵은 오늘, 한옥>을 출간과 전시를 동시에 했다. 2020년에 15년간 안동 고택 107곳을 방문해 찍은 사진 200여 점이 담긴 책 <고택 문화유산, 안동>으로, 2021년 <한옥∙보다∙읽다>로 출간과 전시를 동시에 했으며 지금은 <한옥∙보다∙읽다> 영문판과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한옥>, <궁궐 속의 한옥, 연경당과 낙선재> 사진집도 함께 출간 준비중이다.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사진부에서 일했던 이력대로, 스트레이트 사진임에도 자연과 고택을 마치 거대한 자연광 스튜디오에 옮겨서 촬영한 듯 빼어난 연출력과 구성을 보여준다. 국내 전시 외에도 해외에 소재한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 헝가리 부다페스트,불가리아 소피아, 미국 LA, 등에서 사진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지난 2월엔 프랑스 파리 오&송갤러리에서 <한옥> 사진 전시를 개최하였다.이번 <수기치인(修己治人), 한지에 깃든 풍경> 전시작들은 국가무형문화재 117호 한지장 김삼식 장인이 직접 만든 ‘문경 한지’에 옮겨져 더욱 특별하다. 루브르박물관 복원지로 사용되는 문경 한지 중에서도 이동춘의 사진에 특별히 맞춘 맞춤 한지로 <수기치인(修己治人), 한지에 깃든 풍경> 사진 30점을 액자에 담아 낸다고 전했다.